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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의 신랑수업

가정적인 남편 <Chater 1>

by 눈가리고아웅 2023. 2.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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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적인 남편이 되기 위해서는 일단은 나 자신을 알아가야 한다.
나 자신이 누구인지 무엇을 목표로 살아가는지 무엇이 나를 살아있음을 느끼게 해 주는지 등등
나를 살아가게 하는 원동력이 무엇인지 알아갈 필요가 있다.

인간은 살아가면서 끊임없이 질문을 던진다. 그리고 답을 찾기 위해 애쓴다. 물론 정답은 없다. 다만 각자 나름대로의 해답을 찾으며 살아간다. 나 역시 마찬가지다. 지금으로부터 약 15년 전쯤 인생 최대의 위기를 맞았다. 내 의지와는 상관없이 모든 일이 꼬여버렸고 그로 인해 엄청난 고통을 겪었다. 도대체 어디서부터 잘못된 건지 도무지 알 수 없었다. 그저 막막했고 답답했을 뿐이다. 그러다가 우연히 책 한 권을 읽게 됐다. 제목은 《나는 누구인가》였다. 저자는 고대 그리스 철학자 소크라테스였는데 놀랍게도 그는 이렇게 말했다. "너 자신을 알라." 그렇다. 어쩌면 이게 진짜 정답일지 모른다. 자기 자신조차 제대로 알지 못하면서 타인을 이해한다는 건 어불성설이니까. 그날 이후 난 내면 깊숙이 자리 잡고 있던 상처받은 자아를 끄집어내기 시작했다. 그러자 잊고 지냈던 기억들이 하나둘 떠오르기 시작했다. 어린 시절 부모님께 받았던 상처, 친구들로부터 받은 배신감, 사랑하는 사람한테 버림받았던 슬픔 등등. 가슴속 응어리진 감정들을 토해내며 눈물을 흘렸다. 그러고 나니 한결 마음이 가벼워졌다. 그제야 어렴풋이나마 깨닫게 되었다. 그토록 힘들었던 이유가 모두 나 자신에게서 비롯되었다는 것을. 만약 그때 누군가 내게 진심 어린 위로 한마디만 건넸더라도 상황은 달라졌을지도 모른다. 그랬다면 조금 덜 힘들었을 테고 방황도 그리 길지 않았을 텐데....... 돌이켜보면 참 아쉽고 후회스럽다. 이제라도 알았으니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덕분에 예전보다 한층 성숙해진 느낌이다.

나는 어떻게 깊숙이 자리 잡고 있던 상처받았던 자아들을 끄집어낼 수 있었을까?
 《나는 누구인가》를 읽기 몇 년 전 나는  《아티스트웨이》라는 책을 읽은 후 내면의 자아와 대화를 할 수 있는 법을 배우게 되었다. 책의 저자는 줄리아 카메론이다. 이 책에서는 모닝페이지라는 루틴이 있다.
아침에 일어난 뒤 무의식 속에 있는 나의 생각, 모든 이야기, 모든 잡념, 나의 목표, 내면의 소리를 두서없이 써 내려가는 것이다. 이것을 3page에 걸쳐서 써내려 가다 보면 나의 내면의 자아와 마주하게 되는 루틴이다.
모닝페이지를 쓰며 눈물을 흘리기도 하고, 이해하지 못하였던 타인을 다시금 생각하여 이해하기도 하며, 
내가 살아가는 이유를 찾기도 하고, 푸념을 늘어놓으며 스트레스를 풀기도 하였다.
처음에는 습관이 되지 않았기에, 어떻게 해야 하는 방법을 몰랐기에 멍하니 잠이 덜 깬 상태로 하얀 공책만 뚫어져라 쳐다보다 앉은 채로 다시 잠들기 일쑤였다. 무엇을 써야 할까.. 어떠한 이야기를 써야 할까.. 남들에게 이 공책이 보이게 되면 어떻게 하나..라는 식의 생각들로 인해 섣불리 공책을 써 내려가기가 두려웠던 것도 있다. 하지만 하루 이틀이 지나고 공책을 조금씩 채워가다 보니 채워간 만큼 내면의 나 또한 선명하게 보이기 시작하였다.
내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지, 무엇을 바라보며 살아가고 있는지, 타인을 어떠한 생각으로 바라보고 있는지, 나의 신념이 무엇인지, 나의 장점과 단점이 무엇인지, 내가 왜 가정적인 남편을 그토록 원하고 있는지까지 말이다.

내 자신을 알아가기 위한 방법으로는 수많은 방법이 있다.
누군가는 책을 읽으며 깨달음과 교훈을 얻고 나의 삶에 적용시키고, 누군가는 여행을 하며 나에게 도전과 실패를 경험하며 내 자신을 알아가는 사람이 있다. 주변에 있는 사람의 성격과 삶의 목표, 신념을 바라보며 그 사람을 닮고 싶다는 마음가짐  혹은 타인의 단점과 실패의 요인들을 보며 나는 저렇게 행동하여 실패하지 않아야지와 같은 자아성찰을 통하여 내 자신을 발전시키며 알아갈 수도 있다. 
내가 말해주고 싶은 것은 첫 번째로 이것이다.
나의 장점과 단점을 너는 알고 있는가?
수많은 사람들은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는지, 무엇을 싫어하는지 명확하게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

"오늘 점심 뭐 먹을래?" 
"네가 먹고 싶은 걸로 먹자" 

"카페 갈까? 영화 보러 갈까? "
"아무 데나 가자"

뚜렷하게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는지, 싫어하는지 알고 있다면 두루뭉술하게 대답을 하지 않고 명확하게 대답을 할 것이다.
사람의 성격이라 아무것이나 괜찮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많다. 이것도 좋고 저것도 좋다.라고 생각할 것이다.
하지만 나에게 있어서는 무엇 하나 뚜렷하게 '이것이다.'라고 말하며 자신의 생각을 말해본 것이 있는가?
뚜렷한 의견과 견해, 경험들이 쌓이며 신념이 되어가는 것이라 생각한다.
내 자신을 알아가기 위해서는 두루뭉술하게 이것도 좋고 저것도 좋다는 마음가짐으로는
스스로가 무엇을 좋아하고 싫어하는지 알아가기는 어렵다.
너는 나 자신을 위해 살아가는 것인가? 타인에게 맞춰주며 살아가기 위해 살아가는 것인가?
물론 가정적인 남편이 되기 위해서는 수많은 타인들과도 맞춰가면서 살아가야 한다. 
나 자신을 잃어버린 채 타인에게 맞춰진 삶을 살아가는 것이 가정적인 남편이 되는 길이었다면 나는 이 책을 
쓰지 않았을 것이다. 
우선적으로 해야 할 것은 내 자신을 되찾는 일이다. 무엇을 원하는 삶을 살아왔었는지, 무엇을 원하며 살아갈 것인지,
타인보다는 나 자신을 먼저 되 돌아볼 필요가 있다.

타인에게 비친 내 자신과 내가 생각하는 내 자신이 일치하는가?

나는 나에게 타인보다 엄격하게 살아가는가? 혹은 너무 엄격하게 살아가고 있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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